제77장 죽음의 소원

바로 그때, 엘리베이터가 마침내 그들의 층에 도착했다.

문이 완전히 열리기도 전에, 데이비드는 격노한 표범처럼 튀어나갔다.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몸부림 소리, 욕설, 옷이 찢어지는 소리, 그리고 릴리의 억눌린 흐느껴 우는 소리가 그를 광란으로 몰아넣었다.

그의 분노는 모든 이성과 침착함을 집어삼켰다.

복도 끝에 있는 룸의 문이 반쯤 열려 있었고, 그 안에서 혼란스러운 빛과 소음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데이비드는 속도를 늦추지도 않고 문을 발로 걷어찼다!

무거운 나무문이 천둥 같은 굉음을 내며 벽에 부딪혔고, 방 전체가 흔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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